2018 Travel/Jeju

[제주] 제주 드라이브코스!

디올니 2018. 6. 6. 23:55

​제주 안의 자연 루트🏝😚



딱히 볼 곳도 안정하고 들은걸 기반으로 본걸 기반으로 마음이 이끄는데로 찾아다니다보니 생각보다 해변위주가 아닌 초원, 오름, 숲을 더 많이 다녀온 것을 루트 정리하고 깨달았다. ​(혹시 루트 정보를 보러오셨다면 쭉 내리셔서 두번째 지도 봐주세요)



사실 머무른 시간으로 하면 비슷할 수도 있다.​(전 게시물에서 말했던 자고가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동안 패들보드 빌려서 유유자적 노를 저었으니...ㅎㅎ) 이상한건 시골길이나 느릿한 무언가를 보면 포근한 느낌을 받는 나를 발견한거다 ㅋㅋ일생을 도시에서 살아서 그런가 뭔가 모르겠다 .
심지어 검정빛을 다른 시골보다 많이 띄는 제주의 흙색과 현무암 ,가끔씩 도로를 다니는 파랑색 경운기​(경운기가 파랑색이라니....! 이걸보고 감탄하는 날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그도 그런것이 육지의 경운기와는 형태부터가 약간 달랐다 차체가 조금더 높고 앞뒤가 짧았다) ​,아직까지 기다려준 몇몇 유채꽃 그리고 만개한 메밀꽃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는 수국 어딜가나 나즈막히 군락을 이뤄 피어있는 작은 이끼형의 노란꽃들 ​그토록 조화로울 수 없었다.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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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항근처



☝🏻귤체험농원


☝🏻아끈다랑쉬옆




아 제주에는 24년 동안 못봤던 제비들도 많았는데 낭만을 더 불러일으켰다.



바다또한 어마어마한 매력을 갖고있기는 매한가지였는다. 애매랄드빛의 바다, 게다가 이렇게 상쾌한 바다 냄새는 겨울의 동해바다 이후에 처음이었는데 따뜻하지만 상쾌한 바다 냄새라니 완벽 그 자체였다. ​(비릿하고 짠내가 보통 생각나는데 제주바닷바람은 싱그러운 짠내가 반겨준다) 4시쯤의 바다는 바라보고 있으면 어서 자기에게 오라고 손짓한다. 그냥 그 손짓을 따라가면 끝이 보이지않는 따뜻해진 바다가 둥실 날 감싸주고 해초가 발과 손을 간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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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난 여행을 갈 때 이상한 말이지만 관광지를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이상한 바람이 있다. ​(물론 갈 곳은 가지만... 대부분은...!)
말이 약간 모순적이다. 관광을 갔는데 관광지가 싫다니 , 내 생각에 관광지는 관광지이고 나서는 자신을 빛깔을 잃는다. 관광지가 되면 '그장소'가 아닌 관광을 하기에 알맞게 바뀌어 나가는데 그런걸 보고있으면 결국 뭔가 아쉬운 기분에 사로잡혀서 어딜 가던지 조금더 걸어 들어가곤 한다. 조금 더 걷는 그 길 중간에서 만난 풍경이 좋았던 경우가 정말 많았다. 이번에도 그런 길 들이 나의 마음을 울린일이 많았는데 그 길들은 바로


파랑으로 표시해놓은 길 들이다.
누구하나 서두르는 느낌이 들지 않는 길이다.
밭들 목장도 간혹 보이고 흑염소와도 가끔 눈이 마주친다. 다른 길도 너무 좋았지만 굳이 뽑으라면 이 길 들인것 같다. savana 맥주의 로고에서 본 것같은 나무들이 가로수로 촥 펼쳐져있는 길은 몇번을 멈추게 했다.


☝🏻비자림길입니다
숲을 느껴보고싶다면 저 길들 보다는 516도로를 추천한다 계속 복면을 쓰고 다녔지만 516도로에서 만큼은 마스크를 벗었을 만큼 싱그러운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아 그리고 제주의 풍경은 60km/h 이하의 도로와 바람과 함께할때 배가 되는 느낌이다.



p.s 혹시 시간이 빠듯하다면 '비자림 길'만이라도 가보시는걸 추천해요!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네비를 무시하는게 더 좋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지도를 한번 직접보고 길을 선택하는 것도...!

글이 두서가 없는데...ㅠㅠ 길들을 생각하다보니엄청나게 감상에 빠져드네요 역시 여행하는것 만큼 추억하는게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글에서만큼은 드는 생각을 주제와 상관없이 그냥 적었습니당​(이건 거의 새벽감성)

그냥 갑자기 지도에 제가 다닌 길을 표시해보고 싶어서 표시하다가 글을 썼네요. 다음글 부터는 나머지 사진들 그리고 기록하고싶은 장소를 가지고 두서있게 정리해보아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