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 드라이브코스!
제주 안의 자연 루트🏝😚
딱히 볼 곳도 안정하고 들은걸 기반으로 본걸 기반으로 마음이 이끄는데로 찾아다니다보니 생각보다 해변위주가 아닌 초원, 오름, 숲을 더 많이 다녀온 것을 루트 정리하고 깨달았다. (혹시 루트 정보를 보러오셨다면 쭉 내리셔서 두번째 지도 봐주세요)
사실 머무른 시간으로 하면 비슷할 수도 있다.(전 게시물에서 말했던 자고가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동안 패들보드 빌려서 유유자적 노를 저었으니...ㅎㅎ) 이상한건 시골길이나 느릿한 무언가를 보면 포근한 느낌을 받는 나를 발견한거다 ㅋㅋ일생을 도시에서 살아서 그런가 뭔가 모르겠다 .
심지어 검정빛을 다른 시골보다 많이 띄는 제주의 흙색과 현무암 ,가끔씩 도로를 다니는 파랑색 경운기(경운기가 파랑색이라니....! 이걸보고 감탄하는 날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그도 그런것이 육지의 경운기와는 형태부터가 약간 달랐다 차체가 조금더 높고 앞뒤가 짧았다) ,아직까지 기다려준 몇몇 유채꽃 그리고 만개한 메밀꽃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는 수국 어딜가나 나즈막히 군락을 이뤄 피어있는 작은 이끼형의 노란꽃들 그토록 조화로울 수 없었다.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다.
☝🏻애월항근처
☝🏻귤체험농원
☝🏻아끈다랑쉬옆
아 제주에는 24년 동안 못봤던 제비들도 많았는데 낭만을 더 불러일으켰다.
바다또한 어마어마한 매력을 갖고있기는 매한가지였는다. 애매랄드빛의 바다, 게다가 이렇게 상쾌한 바다 냄새는 겨울의 동해바다 이후에 처음이었는데 따뜻하지만 상쾌한 바다 냄새라니 완벽 그 자체였다. (비릿하고 짠내가 보통 생각나는데 제주바닷바람은 싱그러운 짠내가 반겨준다) 4시쯤의 바다는 바라보고 있으면 어서 자기에게 오라고 손짓한다. 그냥 그 손짓을 따라가면 끝이 보이지않는 따뜻해진 바다가 둥실 날 감싸주고 해초가 발과 손을 간질인다.
☝🏻김녕
난 여행을 갈 때 이상한 말이지만 관광지를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이상한 바람이 있다. (물론 갈 곳은 가지만... 대부분은...!)
말이 약간 모순적이다. 관광을 갔는데 관광지가 싫다니 , 내 생각에 관광지는 관광지이고 나서는 자신을 빛깔을 잃는다. 관광지가 되면 '그장소'가 아닌 관광을 하기에 알맞게 바뀌어 나가는데 그런걸 보고있으면 결국 뭔가 아쉬운 기분에 사로잡혀서 어딜 가던지 조금더 걸어 들어가곤 한다. 조금 더 걷는 그 길 중간에서 만난 풍경이 좋았던 경우가 정말 많았다. 이번에도 그런 길 들이 나의 마음을 울린일이 많았는데 그 길들은 바로
파랑으로 표시해놓은 길 들이다.
누구하나 서두르는 느낌이 들지 않는 길이다.
밭들 목장도 간혹 보이고 흑염소와도 가끔 눈이 마주친다. 다른 길도 너무 좋았지만 굳이 뽑으라면 이 길 들인것 같다. savana 맥주의 로고에서 본 것같은 나무들이 가로수로 촥 펼쳐져있는 길은 몇번을 멈추게 했다.
☝🏻비자림길입니다
숲을 느껴보고싶다면 저 길들 보다는 516도로를 추천한다 계속 복면을 쓰고 다녔지만 516도로에서 만큼은 마스크를 벗었을 만큼 싱그러운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아 그리고 제주의 풍경은 60km/h 이하의 도로와 바람과 함께할때 배가 되는 느낌이다.
p.s 혹시 시간이 빠듯하다면 '비자림 길'만이라도 가보시는걸 추천해요!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네비를 무시하는게 더 좋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지도를 한번 직접보고 길을 선택하는 것도...!
글이 두서가 없는데...ㅠㅠ 길들을 생각하다보니엄청나게 감상에 빠져드네요 역시 여행하는것 만큼 추억하는게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글에서만큼은 드는 생각을 주제와 상관없이 그냥 적었습니당(이건 거의 새벽감성)
그냥 갑자기 지도에 제가 다닌 길을 표시해보고 싶어서 표시하다가 글을 썼네요. 다음글 부터는 나머지 사진들 그리고 기록하고싶은 장소를 가지고 두서있게 정리해보아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