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별헤는 밤

2018. 8. 21. 23:122018 Travel


우리나라에서도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다!
양평 벗고개 터널

Canon 600D/ISO 6400/셔터30sec/F4.5

 사방팔방에 조명과 빛으로 가득한 요즘, 은하수는 커녕 별조차도 보기 힘들다. 그래서 더더욱 낭만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별인듯 하다.
나또한 별보는 걸 좋아하는데 8월 17일 칠월칠석이라는걸 듣고 은하수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심지어 별보기에 안좋다는 구름, 습기,  먼지또한 없는 '청명'한 날씨라니 떠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너무 더워서 제대로된 피서 한번 못간 우리 가족과 함께 별 밑에서의 피서라면? 상당히 낭만적이지않은가! 운이 좋으면 은하수까지 볼 수 있다니!
바로 위치 탐색에 들어갔다.

 별을 보려면 일단 빛이 없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광해'나라다. 특히 북한과 대비되어 엄청난 비교효과를 주는데 


https://www.lightpollutionmap.info/#zoom=5&lat=4647009&lon=14482849&layers=B0FFFFTFFFF

광해지도를 보면 확실히 볼 수 있다. 거의 강원도 지역을 가야만 광해가 적은 하늘을 볼 수 있는데 서울에서 아무리 빠르게 가도 2시간이 넘기에 조금 가까운 곳으로 찾아보던 중에 양평의 벗고개터널을 찾앗다.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었고 달이 지는 월몰 시간도 11시근방이기에 9시에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피서니까! 약간의 과일과 컵라면 2개, 그리고 맥주, 돗자리까지 챙기니 완료!(아 아무래도 산속이라 추우니 따뜻한 긴팔 하나씩 꼭 챙겨가세요!)

◆은하수 보기 좋은 시간대◆

▶가장 빛나는 여름 은하수

 ▶여름 은하수와 가을 은하수

04월 오전 3시경
05월 오전 1시경
06월 오후 23시경
07월 오후 21시경

08월 23시경~오전 3시경
09월 21시경~오전 1시경
10월 23시경~오전 3시경
11월 21시경~오전 1시경

희미하게 빛나는 겨울 은하수

 ▶은하수가 보이지 않을 때

12월 23시경~ 오전3시경
01월 21시경~ 오전1시경
02월 23시경
03월 21시경

02월 오전 3시경
03월 오전 1시경
04월 오후 23시경
05월 오후 21시경


출처:https://blog.naver.com/bangel94/220362729629


달이 진 후의 별빛만이가득했던


Canon 600D/ISO 3200/셔터30sec/F4.5

벗고개 터널에 도착하면 이렇게 많은사람이 여기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들이 오른쪽에 줄지어 서있다. 그리고 내려서 터널 쪽으로 가보면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는 사람들, 그냥 돗자리에 누워서 도란도란 말을 나누는 사람들 사진 동호회에서 나온 사람들 모두가 별을 감상한다.

그래서 이 곳에 거의 다 진입했을 때는 상향등은 금지다. 왠만하면 미등만 키는게 서로에게 예의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벗고개터널의 주소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한 블로거 분에의하면 너무 예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주소를 적었다가 삭제했다고 한다. 다녀와보니 무슨 말씀인지 알겠다.
 여기선 꼭 불이 필요하다면 빨간불(이 불은 눈의 적응이나 여타 다른 작업들이 방해를 주지 않는다고한다.)을 써야하고 하얀빛 그리고 밝은 핸드폰 빛은 절대 안된다. 함께 별을 보고 싶어서 같은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니 너무도 당연한 예의는 지켜주는게 이 장소를 망가뜨리지 않는 방법이지 싶다. 
하지만 난 여기 들어오는 분들을 믿고 주소를 올린다. 

제발, 후레쉬 키지 마세요. 정말 정말 불상사로 켜야한다면 가장 어둡게 바닥을 향해서 틀어주세요
(우리가 갔을 때 앞을 향하여 트는 사람이 있던데 정말 아니지 싶었습니다;;)

Canon 600D/ISO 3200/셔터30sec/F4.5
Canon 600D/ISO 1600/셔터30sec/F4.5


Canon 600D/ISO 6400/셔터30sec/F4.5

-별사진 초보의 별사진 ABC-
별이 하도 많으니 별사진은 찍어보고 싶고, 그래서 삼각대와 카메라를 가져갔는데초점 맞추는게 정말 고역이었다. 그냥 조금씩 마스터포커스로 돌리면서 맞길 비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iso감도는 1600에서 6400사이 (만약 은하수를 담고 싶으시다면 3200이나 6400이어야 나오더라구요!) 셔터는 30초는 열어놓는걸 추천하고 조리개는 최대한 열고! 삼각대는 필수 그리고 셔터를 직접 손으로 누르지않는게 좋다! 30초나 열다보니까 진동에 상당히 약한데 셔터를 누르는 그 떨림조차도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타이머를 맞추는걸 추천드린다.


Canon 600D/ISO 6400/셔터30sec/F4.5

별을 보러 떠나신다면 추천드리는 앱


'Star Walk2' :무슨 별인지 알고 싶다면 gps기반으로 내가 보는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가 무슨 별자리인지 알려주기에 단연최고.
'달의 위상' : 많은 별들을 보려면 달이 작으면 작을수록 그리고 달이 진 후(월몰 후)의 달이없는 하늘 일 때가 가장 좋다. 이 달의 위상 앱이 이 모든걸 알려준다!

 내가 보고 있는게 무슨 별인지 아는 것도 좋지만 사실 별은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 평온해지고 설렘을 주고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아진다.
별을 즐기고 싶다면 차안에 모든 전자기기를 놔두고(빛이 나는 모든 것!) 돗자리와 간식 그리고 따뜻한 옷만 가지고 가보시는걸 추천한다!(물론 쓰레기 수거할 쓰레기 봉투도!)
 난 모든걸 챙겨서 별을 보러 갔지만 아무런 서로간의 암묵적인 약속으로 아무 불도 키지 못하고 조심조심 지난 완전한 암흑의 터널 후의 하늘이야말로 이날 최고의 장관이었다.
물론 빛이나 핸드폰이 고프긴 하겠지만 약간의 불편함 후의 쏟아지는 별들은 그 것보다 분명히 컸다. (속세에서 멀어질 수록 별은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나도 사진 딱 몇장만 찍고 모든 불을 끄고 함께 돗자리에 누워서 하늘을 봤는데 이건 정말 봐야안다. 별똥별도 5개넘개 봤고 그 누구도 별봤으니 이만 가자 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고 와 여기서 한숨 자고 싶다. 라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 
난 조용히 지도에 별표를 친다.


Canon 600D/ISO 6400/셔터30sec/F4.5
아! 은하수는 빛을 안봤으면 안봤을 수록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사진같이 밝진 않고 구름인데 구름은 절대아닌 그런 형태로 관측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늘을 보고 있다보면 별똥별이 휘리릭-! 지나가니 이또한 감성포인트! 
서울근교에서 별보고 싶다! 그렇다면 추천드리는 spo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