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머문 제주 숙소들

여행 정리를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 기록이기도하지만 이 블로그를 혹여나 들르게되실 분들을 위해서 날짜별 정리보다는 정보 분야별로 정리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에 급하게 제주에 가면서 정한 숙소였지만 다들 어마어마하다고 할 정도로 좋은 숙소들이었어요. 어떤게 좋았는지 어떤분들에게 좋을 것 같고 어떤분들에게 안좋을거같은지 제가 느낀것들 위주로 적어볼게요!

​1. 5/31-6/1 : 소낭게스트 하우스 1호점(1박:20,000원)-파티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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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낭 게스트하우스를 처음 찾은건 아침 오름 투어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애초에 전 외로움을 잘 타지도않고 혼자 밥먹는 것에도 별로 거부감이 없기에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할 때 나 혼자 한다고 생각했을 때 무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묵었어요.

혼자 갔을 때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도 확실치 않고 CCTV도 없는 오름은 저에게 꼭 가보고 싶은, 하지만 무서운 장소였어요. 오름을 생각하면 '아 동행 한명만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 소낭에서는 새벽같이 나가서 맑은 공기 그리고 햇볕이 너무 따가워지기전에 그날그날 날씨에따라 주인장님께서 가장 예쁠 오름으로 데려주신다지 뭐에요!!🕺🏻
게다가 혼자갔을 때 남기기 힘든 사진까지 짱 좋은 사진기로 찍어서 보정해서 넘겨주신다니! 이것만으로 여기에 묵을 이유는 충분했어요!
이번에 간 오름은 다랑쉬오름 바로 앞에에있는 새끼 오름 아끈 다랑쉬 오름에 올랐는데 그렇게 힘들지도않고 갈대도있고 주변에 메밀꽃밭(하얀꽃이니 메밀맞겠죠...?)도 있어서 엄청 예뻣어요. 가을에는 갈대들이 다 금빛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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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침 오름투어는 무료입니다! 일어나시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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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오름투어가 있다면 저녁엔 흑돼지 바베큐 파티(18,000)가 있었는데 흑돼지 바베큐 정말 꿀맛입니당 어쩌다보니 사진이없는데..... 아시죠? 사진이 없는 2가지 이유!
1번 너무 어색해서 찍기도 싫었음 /2번 완전 꿀잼이라 사진 찍을 시간도없었음
완전히 2번의 이유입니다. 묘사하자면 촉촉하고 두꺼운 흑돼지 바베큐.....👍🏻 혼자가면 2인분 이상 시켜야해서 먹기 정말 힘든게 흑돼지인데 소낭에 묵어서 먹어볼수있었어요 (주류도 함께 준비해주시더라구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고 아무래도 혼자여행족들이 묵기에 부담이 없는 게스트 하우스여서 그런지 혼자여행오신분들이 두분이상 오신 분들보다 월등히 많아서 여러 분들과 친해지기도 편했고 모두 여행 오신분들이라 그런지 공통 관심사로 여행지 공유도 하고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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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그냥 딱 필요한거 있고 깔끔해요. 침대가 특이하게 다 나무로 되어있고 그래서 들어가면 산장냄새가 나요. ​피톤치드향...? ​
치안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시간 딱 지나면 잠궈버리셔서 확실했어요ㅎㅎ
만약 완전 깔끔한거 원하시는 분은 2호점에 묵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전 나무냄새도 좋아하고 해서 좋았습니당
그리고 바로앞이 월정리 해변이라 먹을곳도 많고 해변 즐기기도 좋아요! 뚜벅이셔도 추천입니다 바로앞에 버스정류장도 문득 본 것 같아요!

아 하지만 만약 그냥 사람들과 어울릴 생각없이 쉬러 오신 분이라면 비추입니다 ㅠㅠ 제 방에 그냥 정말 숙소로만 오신 분 있었는데 최소 11시까지 파티하고 사람들 왔다갔다해서 소음때문에 잘 못쉬세요 ㅜㅜ




​2. 6/1-6/2: 자고가 게스트하우스(1박: 22,500원)-파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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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명불허전 숙소...👍🏻
사실 정말 나만 알고싶을 정도로 좋았어서 올리고 싶지않을 정도 였어요. 어떤 분께서 좋다고 추천해주셔서 가게 됐는데 상상이상이었어요.
게스트 하우스지만 펜션 느낌이 강했달까요?
파티가 없어 새로운사람과 어울리기 힘들었던 탓일까요? 제 느낌에 혼자온 투숙객은 저와 독일인인 Ann뿐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에 파티는 어울리지 않아요. 정말 독일인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relax 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그냥 존재만으로 휴식을 주입해준 공간이었어요.
그만큼 아는 분들끼리 오시면 어마무시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일단 위치가 섭지코지 바로 옆이고 ​

믿어지시나요 ㅠㅠ 숙소 마당 뷰인데 해변에 딱 붙어있어요. 심지어 해먹도... 저녁에 저기 누워서 책읽는데 👍🏻
그리고​

이런 패들보드도 빌려주십니다(15,000이었던거로 기억해요) 정말 재밋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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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엄청 맑아서 밑이 다보이고 물고기도 가끔다니고 심지어 아무리나가도 수심이 그렇게 안깊어서 처음 균형잡을 때 너무 좋았어요. 바다 중간에 가서 잠시 누워있는 것도 고요하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윈드서핑 강습도 하신다는데 꼭 재방문해서 다음엔 윈드 서핑 배워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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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뷰와 아침뷰입니당 침대는 못찍었는데 푹신푹신 아주 깔끔하니 좋았습니당
저녁에 조용 할 때 저기 의자에 앉아서 책 읽으니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게 눈물좀 훔쳤어요.💦낭만의 공간입니당
구우우우욷이 단점을 찾으라면 ㅠㅠ 숙소 단점은 아니고 주변 음식점이 엄청 빨리 닫더라구요 ㅠㅠ 저녁 먹으러 성산 일출봉 갔다왔어요 ㅠㅠ 혹시 묵으시면 저녁은 일찍!

아 그리고 제주도 숙소 치안으로 말이 많아서 처음 숙소에 도착하면 분위기부터 살폈는데 가족이 운영해서 그런가 치안에서는 무서움 전혀 못느꼈어요! 아침되면 사장님 아이들이 뛰어놀아서 동심파워도 맞고 가족이 운영하니까 안심되는느낌...? 💕🤗
가족여행객도 있어서 따뜻한 분위기 정말 👍🏻👍🏻👍🏻
마음 편안해지기에 최고입니당




​3. 6/2-6/3: 숨 게스트하우스 (14,400원) -파티o

숨 게스트 하우스는 돌아오는 비행기가 아침비행기라 공항 근처 숙소일 것이 가장 1순위 였기에 고른 숙소 였어요. 실제로 정말 엄청 가까워서 깜짝놀랐어요. 늦잠잤는데 일찍 도착하는 마법👍🏻
여긴 생각보다 혼자여행족과 함께여행온 분들이 고루고루 있었어요. 하지만 다들 파티(15,000원)에서 친해져서 좋았던 곳 공유도 하고 엄청 웃었어요 ㅋㅋ 제주 마지막날에 유종의 미를 장식한 파티였어요.💕​ 제주 정말 떠나기 싫게 만들더라구요 ㅠㅠ아쉽....
나이대가 소낭 게스트하우스가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었다면 여긴 20대가 조금 더 많은 분위기였어요! 물론 오시는 분은 매일 바뀌니 제가 갔을 때만 그럴 수도 있습니당
중간중간 이벤트가 있어서 분위기도 달궈주시고 재밋었어요!​​​ (다만 숙소 이용안내에서는 친절하셔서 좋았는데 파티 때 인원관리 할때는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불친절하셨...표정 무서웠.....)

​​이 행사가 끝나고는 2차가실 분들은 2차가시고 전 야간 스냅투어(15,000원)에 참가했어요. 약 23:00-02:00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금오름에 올라가서 별과 제주의 야경을 보고(소박하지만 편안한 느낌의 야경이었어요 오징어 잡이배의 불빛 너무 좋았어요. 아 금오름 분화구에 담겨있던 물안개도 너무 신비했어요 잘 못보는 광경이라더라구요) 성이시돌 목장에 가서 스냅을 찍어주시는 투어인데 정말 사진이 환상이었어요 ㅠㅠ감동... 동화속의 몽환적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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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예쁘죠 친구들끼리오면 함께도 찍어주세요!
다만 날씨가 안좋으면 취소되기도 한데요! (우천, 강풍시)선착순이니 이거 참여하시려면 긴장 조금 하고있어야해요 ㅋㅋㅋ
제주는 밤되면 정말 너무 어두워져서 차가 있어도 나가기 힘든 곳인데 이렇게 야경 투어가 있다는게 너무 감사했어요 😚

새벽까지 짱짱하게 놀고 아침에 조식먹고 바로옆의 공항으로 가면 되니 완벽 그자체에요.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만큼 새벽에 비행기 그 저음의 웅- 소리가 좀 많이 크게 들려요. 잠들기전에 그소리를 들었는데 약간 기분이 나빠지는 저음이더라구요 . 전 일단 잠들면 아무것도 안들리는 타입이라 문제없었지만 만약 잠자리가 예민하신 분이면 참고하시거나 귀마개라도 챙기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아 그리고 치안을 1순위로 생각하신다면 약간 애매합니다. 일단 도어락이 있긴하지만 문이 뻑뻑해서 안닫혀있는거 몇번이나 봤어요 ㅠㅠ 들어오려고 마음먹으면 들어올 수 있을거같았습니다...
하지만 가깝고 깔끔해서 비행기가 빠르다면 다시 이용하고싶어요!

결국 겪어보니까 혹시 여행하면서 일행을 구하고싶거나 혼자 여행하는데 사람과 말하고 싶다 하는 분들은 파티가 있는 곳
조용히 쉬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파티가 없는 곳 이렇게 선택하시면 만족스러운 여행 할 수 있을거에요~

어떻게 신기하게 급하게 고른 숙소들이었는데 하나같이 보물같은 숙소들이었어요! 혹시 제주여행 준비하고계신 분들 있으시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당🤩
​뿅